해야 하는 것은 아는데 잘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실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닌데 단지 잘 안 되는 것이죠.
습관이 되지 못한 것들이죠.
습관은 나쁜 쪽은 잘 들고, 좋은 쪽은 잘 안됩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나쁜 습관은 매우 쉽게 들어버립니다.
잘 안돼도 반드시 잘해야 할 것들 중에 정말 중요한 것 하나를 말한다면,
그것은 바로!
먼 사람에게 잘하기 그리고 가까운 사람에게는 더 잘하기
누군가와 먼 사이일 때는 지킬 것을 잘 지킵니다.
편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일단 가까워지면 편하게 대하기 시작합니다.
편하다는 것은 사실 일방적인 생각이죠.
내가 편한 것에 집중되기 때문이에요.
나는 편하지만 상대도 편할까?
이 생각을 꼭 해야 합니다.
편하다 = 가깝다, 혹은 가깝다=편하다,라는 생각은 오류입니다.
가깝다 = 소중하다, 이게 진실입니다.
편해도 상대가 편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도 편해야 합니다.
이 순서를 습관으로 만드는 게 잘 안 되는 것이죠.
어려서부터 가까운 친구들이나 가족들을 편하게 대하던 습관 때문이에요.
가까워지면 자연스럽게 편해집니다.
나쁜 습관은 정말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아무런 노력이 없이 절로 그렇게 되어버리죠.
이런 습관을 갑자기 교정하려 하니 '안됨'을 더 잘 느끼게 되는 것이죠.
먼 사람을 대할 때
먼 사람을 대할 때는 격식을 갖춥니다.
눈치도 보고 배려도 합니다. 대개 먼 관계는 어떤 목적이 있게 시작되기 때문이죠.
처음 본 사람에게 나쁜 인상을 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먼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예의를 갖추고 말이나 행동을 조심하죠.
불편한 일입니다. 영업일을 하는 분들은 이런 태도를 습관화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어서 영업맨들이 마음고생을 하죠.
어디 편하게 마음 둘 곳을 자주 찾는 이유도 그 때문이죠.
먼 사람을 대하는 것을 잘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의를 배우지 못한 사람이죠.
가정환경이나 주변인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거나,
가르치지 못한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무례합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먼 사람을 대하는 것은 딱히 따로 가르칠 필요가 없고,
심지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서라도 배우려고 해요.
가장 큰 예가 면접이죠.
가까운 사람을 대할 때
그런데 가까운 사람을 대하는 것은 그 사람의 알맹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사회적인 의무나 목적이 필요 없는 관계, 참 편하죠.
여기서 그 사람의 알맹이가 보입니다.
가까운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의 인성은 말로 할 필요가 없죠.
심지어 무례한 말, 욕설, 폭력을 가하는 사람이라면 인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성이란 단지 성품만이 아니에요.
인성은 단련된 성품이기도 하지만, 어떤 일로 인해 엇나가 삐뚤어진, 그래요 병들어버린 마음도 인성입니다.
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까운 사람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부모와 형제, 친척, 친구 등을 대하면서 자신의 인성을 키울 수 있는 것이죠.
이것은 잘 안 되는 일입니다.
해야 할 것과 편한 것이 다투면 늘 편한 것이 이깁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것이 진짜 역행입니다.
저절로 되는 것을 역행할 때 '힘'이 필요하고, 이것을 훈련하면 힘이 생깁니다.
힘은 에너지죠.
인성은 사실 그 사람의 에너지입니다.
에너지를 쓰는 일이 아니라 키우는 일이 인성입니다.
가까운 사람을 대할 때 에너지를 키워놓아야 사회성이 높아지고 평판이 좋아지는 것이죠.
불혹이면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죠.
얼굴은 '얼(혼, 마음)'이 사는 '굴(집)'이라는 뜻이죠.
그 사람의 마음이 사는 집이 얼굴이에요.
40이 넘기 시작하면 사람의 얼굴에 그 사람의 마음이 나타납니다.
물론 사기꾼들도 좋은 얼굴을 하고 있어요. 그러나 가면은 반드시 그 틈이 보여요.
자세히만 보면 누구나 그 가면을 알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가면은 쓰는 일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어서 한계가 있습니다.
에너지가 모자라는 어떤 순간, 바로 드러나버립니다.
어떤 만남이든 한두 번에 그 사람을 알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초면에 인상이 좋은 것은 영업에는 유리합니다.
그러나 겪어보면서 알아야 할 것이 더 많은 이유는 만남이라는 자체가 에너지 소비이기 때문에, 만남이 지속되면 언젠가 드러납니다.
모든 사람을 향한 기본 태도
그렇다고 모든 사람을 긴장하면서 만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가면이 아니라 내 민낯입니다.
내가 할 일은 내 얼굴에 책임을 지는 것이지, 상대방 얼굴을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의나 배려는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입니다.
사실 이것은 외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벗겨집니다.
인성이 중요하죠.
이것은 내적인 것이고, 벗겨지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 누구를 대하든 내 인성을 위해 가까운 관계를 통해 훈련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나의 인성을 훈련하는 관계입니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의 문제
그렇다면 가장 가까운 관계는 누구일까요?
바로 '나'입니다.
정확히 '내 마음'입니다.
나는 마음과 영혼과 몸으로 구성되었있죠.
여기서 몸이 얼굴이라면 그 얼굴의 뿌리가 마음과 영혼입니다.
이것을 내면세계, 혹은 내적요소라고 보고, 그냥 쉽게 프로이트의 이론을 가져와서 말하자면
초자아, 자아, 이드(본능)라고 해볼게요.(학문적 논의가 아니어서 말만 빌리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쉽도록요)
이드는 자연과 같아서 자연스럽게 되는 내적 에너지이고, 가장 힘이 셉니다.
그래서 이걸 따라가는 것이 편한 길이에요. 그런데 이건 그냥 자연이 됩니다.
다시 말해 사회성을 계발할 수 없어요.
초자아는 이드와 반대극에서 작용한다고 생각하면 되죠.
그런데 이것은 사회성 계발이 아니라 영성을 계발하는 것이에요.
결국 사회성, 인성은 자아의 문제입니다.
이 자아를 어떻게 계발하고 훈련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성이 얼굴에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자아가 부드럽고 친절하고 온화한가? 자아가 강하고 거친가?
선천적인 요소와 환경과 상황에 의해 자아는 형성됩니다.
사회성은 가면을 쓴 것으로 해결되지 않아요.
사회성은 사실 활달하고 외형적인 성격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성이란 바로 신뢰감이에요.
내성적이어도 신뢰감이 높은 사람이라면 사회성이 좋은 것입니다.
가면은 내가 알고 상대도 결국 알아버려요.
진짜 얼굴은 내면, 즉 마음입니다.
그래서 성형을 해도 안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으니까요.
SNS는 가면의 세상입니다.
여기서는 가면이 전부입니다. 어떤 가면이 더 좋은가라는 판단으로 인기를 가름하죠.
그러나 실제 세상, 즉 현실은 가면을 벗겨집니다.
그래서 한 방에 나락으로 가는 것입니다.
나를 먼저 소중히 대하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 이래서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다음 글에서는 나를 대하는 법, 나와 관계하는 법을 나눌 거예요.
나를 대하는 것에 약간의 변화를 주기 시작하면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결론적으로 그 효과는 면접이나 소개팅이나 고객들을 대할 때 나답게 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나답게 살기에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도 없게 되고, 연극이 아니라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자유이고, 이것이 바로 평화입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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